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

제주 소재 대학 출신은 0.7%에 불과 

농협이 신규 직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서울경기인천 소재 대학 출신의 졸업자만 선호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이 16일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6년간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에서 신입직원이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자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2018년 신규직원 출신 대학교 지역 현황'자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채용된 직원 중 69.5%, 농협경제지주는 62.2%, 농협은행은 50%가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으로 확인됐다. 

뿐만아니라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 역시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비율이 각각 84.5%, 82.3%로 농협보험 직원 10명 중 8명이나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제주도 소재 대학 출신은 농협은행의 경우 전체 채용직원의 0.7%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 의원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출신학교 중시 관행이 농협 채용에도 고스란히 묻어있다"며 "고등교육 열의 형성과 학력 간 유발될 수 있는 임금격차, 고학력 실업, 학력인플레에 따른 인력수급 불균형 등 사회문제해소가 급급한 상황에서 참담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 생산성의 증진과 농가 소득 증대를 통한 농가 생산자의 협동 조직체라는 농협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대학교 소재 지역 할당제도' 도입에 대한 검토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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