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CJ컵 18일 나인브릿지 제주서 개막
제주출신 강성훈 등 국내파 대거 출격
임성재 최강 토마스·켑카와 대결 성사

미국프로골프(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주출신 강성훈(31·CJ대한통운)과 임성재(20·CJ대한통운, 이상 CJ후원)가 고향에서 열리는 PGA투어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 이하 CJ컵)가 18일부터 21일까지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제주출신 강성훈과 임성재 외에도 김민휘(26)·김시우(23)·안병훈(27·이상 CJ대한통운) 등 국내 선수와 '디펜딩 챔프'이자 세계랭킹 4위인 저스틴 토마스(25·미국), US오픈 우승 등  올해 메이저 대회 2연승에 빛나는 브룩스 켑카(28·미국), 어니 엘스(49·남아공), 개리 우드랜드(34·미국), 이안 폴터(42·잉글랜드), 폴 케이시(41·잉글랜드), 제이슨 데이(31), 아담 스콧(38), 마크 레시먼(35·이상 호주) 등 78명이 출격해 치열한 샷대결을 펼친다.

특히 최강자들과 대결하는 임성재는 16일 "생애 첫 우승을 노리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대회조직위원회가 16일 발표한 1·2라운드 조 편성 결과에 따르면 임성재는 저스틴 토마스, 브룩스 켑카와 같은 조에 편성돼 첫날인 18일 1라운드부터 대결을 펼친다.

임성재는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개막전과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8-2019년 시즌 PGA투어에 입성했다. 올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4위에 오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6일 강성훈을 비롯한 안병훈, 김시우 등 국내 선수들과 연습라운드를 치른 임성재는 "친한 선수들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해서 긴장감을 덜고 코스 공략법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 쳐 보고 처음 치는 코스인데 바람만 불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1·2라운드 톱10에 진입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혔다.

고향 제주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임성재는 "PGA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와 자신감이 쌓인 만큼 고향 팬들 앞에서 실력 발휘를 하고 싶고, 생애 첫 우승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승 후보들과 같은 조에 편성된 것에 대해서는 "2주 전 데뷔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도 챔피언 조에서 미국의 브랜트 스네디커와 맞대결한 경험이 있어 크게 떨리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렇게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들과 치는 건 처음이고 워낙 장타를 치는 선수들이라 부담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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