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암을 방문한 관광객(참고사진).

세종대 관광연구소 등 6~8월 국내여행지 분포조사 제주 11% 전년보다 1.2%p 하락
강원 24.8%로 1.7% 상승 격차 더욱 벌어져…같은 기간 입도 내국인관광객 4% 감소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를 자부했던 제주도가 올 여름 휴가철에 내국인 여행시장에서 강원도에 크게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으로 국민 2만72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6~8월 여름휴가 여행조사 결과, 국내여행 경험률은 2016년 74%에서 2017년 68%, 올해 66%로 매해 떨어지고 있다. 

반면 해외여행은 2016년 19%에서 2017년 24%, 올해 27%로 상승하는 등 해외여행시장 확대로 국내여행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특히 1박 이상 국내여행자 중 지역별 여름휴가 여행지 분포도 분석에서는 제주가 11.0%로 17개 시도 중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2.2%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1위인 강원도는 24.8%로 지난해보다 1.7%포인트 상승했고, 제주와 격차를 갑절이상 벌였다.

제주와 3위인 전남과의 분포도 격차 역시 2017년 3.4%포인트에서 올해 2.6%포인트로 좁혀졌다.

제주는 해외여행지와의 경쟁에서 밀리는데다 수도권 주민들이 항공난과 여행비 부담 등으로 근거리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올 여름 제주를 비롯해 전남·부산·경남·충남 등 바다·해변 중심지역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실제 올해 6~8월 제주 방문 내국인관광객은 344만1019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61만2023명보다 4.3%(17만1004명) 감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동일 기관에서 실시한 8월 국내여행지 관심도 조사에서 제주도는 48%로 강원도(50%)보다 낮았다. 

제주는 2016년 2월부터 조사가 시작된 후 강원보다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서며 1위를 유지했지만 30개월 만에 처음으로 뒤처지는 등 제주관광의 위기가 커지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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