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크루즈급 카페리선인 '실버클라우드호'가 17일 완도연안여객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갖고 제주-완도항로를 1일 2회 운항한다(한일고속 제공)

신규건조 선박 실버클라우드호 17일 취항 제주-완도 본격 운항
2020년 제주-목포 신규여객선 투입 진도 항로 신규 개설도 예정

세월호 참사이후 침체를 보였던 제주 뱃길이 신규선박 투입 등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한일고속은 제주-완도간 신규건조 여객선인 실버클라우드호 취항식을 17일 완도항 여객선터미널에서 갖고 본격 운항한다고 밝혔다.

실버클라우드호는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선 운항 선령기준을 30년에서 25년으로 강화함에 따라 선령이 지난 한일카페리호(1991년 4월 건조)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 건조된 선박이다. 

총톤수는 2만263t으로 승무원 31명·승객 1180명과 자동차 150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으며, 소요시간은 2시간40분이다. 실버클라우드호는 앞으로 제주-완도 항로를 1일 2회 운항한다.

제주-목포 항로를 운항하는 씨월드고속훼리㈜는 최근 현대미포조선과 2만7000t급에 승객 1300여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카페리선 신조 건조계약을 체결해 내년 건조를 시작하며, 2020년 운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0년 제주-진도를 운항하는 신규 뱃길도 개설될 예정이어서 제주뱃길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제주뱃길은 2013년까지 매해 급성장세를 보였지만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제주-인천항로가 중단됐고, 안전강화에 따른 노후선박 운항제한 등으로 제주뱃길이 크게 위축됐다. 

다행히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제주-전남 항로(목포, 여수, 완도, 고흥, 해남) 여객선 이용객이 전년보다 4% 증가한 210만명을 돌파하는 등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주뱃길이 쾌속·대형화되는 신규 선박 취항과 새로운 항로 개설에 따라 제주는 하늘길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제2의 교통수단으로 역할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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