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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운수법 위반 320건 과태료·201건 과징금 부과
교통사고 매년 증가세…사망자는 3년간 7명이나

지난 5일 오전 6시45분께 노형오거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양모씨가 분통을 터트렸다. 제 시간에 버스가 오지 않아 30분이나 기다려 다른 버스를 타야 했던 것이다. 양씨는 "버스가 버스운행시간에 맞게 운행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 같은 경우는 한 달에 7번 정도 겪는다"고 토로했다.

결행, 부당요금 징수, 무정차 등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하는 제주도내 민영·공영 버스 등의 사례가 끊임없이 나타나 처벌 확대, 교육 강화 등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대중교통 불편신고 건수가 지난 3년간 총 1065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325건, 지난해 362건, 올해 8월 기준 378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고 현황별로 보면, 지난 3년간 무정차 등 503건, 불친절 181건, 결행·경로이탈 등 163건, 시간미준수 등 130건, 부당요금 13건, 여객질서 문란  3건, 기타 72건 등으로 조사됐다.

대중교통 불편신고의 일부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해 과태료, 과징금이 부과되기도 했다.

무정차, 불친절, 승차거부, 부당요금징수 등을 위반해 과태료를 부과한 건수는 지난 3년간 320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56건, 지난해 94건에서 올해 8월 기준 170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경로이탈, 시간미준수, 무단 결행 등을 위반해 과징금을 부과한 건수는 3년간 총 201건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2016년 52건, 지난해 74건, 올해 8월 기준 75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버스 교통사고도 줄지 않아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도의 시내·외 버스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2016년 801건(사망 5명·중상 66명·경상 626명), 지난해 960명(사망 1명·중상 84명·경상 637명), 올해 8월 기준 816건(사망 1명·중상 50명·경상 545명)이 발생했다.

도 관계자는 "버스 운수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친절안전교육 등을 더욱 강화해 운수종사자가 경각심을 갖고 운행할 수 있도록 주의하는 한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에 따르면 도내 대중교통 버스 차량 대수는 올해 8월 기준 민영버스 728대, 공영버스 107대 등 총 835대로 조사됐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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