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예산 1억3100만원…정보제공도 1회에 그쳐
전문 인력 양성도 시급…"조속한 조례 정비 필요"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014년 12월31일 '제주특별자치도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제정·시행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 등 사업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도구, 시설, 설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택이나 도로 등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예산은 2015년 1500만원, 2016년 4300만원, 지난해 7300만원 등 3년간 1억3100만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예산 2억4500만원을 편성했지만 이마저도 예산 2억원은 시설비로 유니버설디자인 홍보 및 정보제공을 위한 예산은 미미한 수준이다.

유니버설디자인 홍보예산은 2015년 1500만원, 2016년 1300만원, 지난해 1300만원, 올해 1500만원 등 전체예산 3억7600만원 가운데 약 14%인 5600만원만 편성됐으며 주민을 위한 정보제공도 올해 1회에 불과했다.

도시디자인담당관 인력 역시 현재 8명으로 정원 10명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고 팀장 3명 가운데 2명은 공석, 그나마 있는 팀장도 6급이 배치되면서 전문 인력 양성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은데다 유니버설디자인 추진사업 중 가장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센터 설치 역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강성민 의원(이도2동을)은 도시디자인담당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는 유니버설디자인 활성화를 위해 관련 예산 대폭 확대 및 조직 정상화, 위원회 구성, 전문가 발굴 및 육성, 민간시설물의 정비 지원, 센터 설치 등을 추진해야 한다"며 "조속히 관련 조례를 정비하는 등 유니버설디자인에 대한 도민 인식 확산과 각종 관련 사업 확정을 통해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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