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도위, 18일 도시건설국 행정사무감사서 집중 포화
강성의 의원 "현재 제주지역 환경서 필요 없는 시설"
이상봉 의원 "상·하수도 등 복합적인 문제 발생 우려"

제주공항 주변 '웰컴시티' 개발 계획이 백지화된 가운데 복합환승센터 건립 문제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18일 '2018년 도시건설국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강성의 의원(화북동)은 "제주복합환승센터는 대중교통체계개편 이전에 연구용역이 진행됐으며 현재의 제주도 환경에서는 필요 없는 시설"이라며 "터미널 수준의 복합환승센터를 공항 주변에 건립하는 것은 교통 대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복합환승센터에서 '복합'이라는 단어는 상업시설 등이 입주할 우려가 있다"며 "현재 제주지역 하수처리장은 전부 초과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하수도 문제 등 개발을 재검토할 시점에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봉 의원(노형동을)은 "드림타워로 인해 교통 문제가 제기되면서 공항을 우회하는 도로를 조기 착공해놓고 그 자리에 다시 5000세대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선다면 무용지물"이라며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면 부동산 상승, 상·하수도, 교통 등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범 의원(정방동·중앙동·천지동)은 "복합환승센터는 도시건설국 소관도 아닌데 왜 도시건설국장이 사업의 필요성을 말하냐. 이거 하나만큼은 협업이 잘 되는 것 같다"며 "웰컴시티가 백지화되면서 복합환승센터를 이용해 상업시설이 들어설 것 같은 의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무소속 강연호 의원(표선면)은 "다수가 반대하는 복합환승센터가 필요한가 의문이 든다"며 "인근지역주민들이 공항으로 인해 수십년간 소음피해 등 불편을 겪다보니 보다 나은 정주여건을 희망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전체적인 여론이 어떤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