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사진: KBS)

고양 저유소의 부실한 관리 실태가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경찰은 "고양 저유소의 관리가 전체적으로 허술했다"며 중간 수사 결과를 전했다.

지난 7일 고양 저유소에서는 유류탱크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고, 수십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남긴 채 17시간 만에 진압됐다.

이후 스리랑카인 A 씨가 날린 풍등이 원인으로 밝혀졌지만, 고양 저유소가 주거지와 인접한 만큼 근본적인 관리 감독 미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실제 경찰 조사 결과 고양 저유소의 안전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유류탱크 주변에는 콘크리트를 깔아 연소 확대 방지 공간을 확보해야 하지만, 고양 저유소는 잔디와 인접한데다 건초까지 방치됐다.

또한 화재 초기 진압과 예방을 위한 장비를 규정보다 적게 보유한데다, 설치된 장비는 부실한 관리로 제 몫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군다나 당시 CCTV 담당으로 단 1명이 근무했고, 그마저도 다른 업무와 병행해 CCTV 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상시 경보 점멸등이 작동했음에도, 업무에 바쁜 관리자가 발견하지 못하고 초기 진압에 실패하는 원인이 됐다.

고양 저유소의 안전 관리 책임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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