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사진: 남궁인 SNS)

의료인 남궁인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경위와 사견을 전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지난 14일 벌어진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담당의였던 남궁인이 SNS를 통해 복잡한 속내를 서술했다.

남궁인은 "환자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부터 의식이 없었다. 이미 현장에서 온몸의 피를 쏟아낸 후였다. 장기가 손상된 것도 아니었는데 도저히 살릴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 김 모 씨가 우울증 병력을 호소한 데 대해 "결코 우울증이 그에게 칼을 건네진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궁인은 "무기력하고 참담하고 슬프다"며 앞으로 또 벌어질, 완전히 막을 수 없는 강력 범죄에 대해 자책감을 토했다.

많은 이들이 남궁인과 함께 아파하고, 개탄하고 있지만 현재 김 씨는 우울증 약을 복용해 온 사실을 밝히며 정신과 감정을 앞두고 있다.

김 씨에게 상해 등의 전과가 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초동 조치에 미온했던 경찰에게도 문책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김 씨가 정신과 감정을 받게 되자 "경찰이 범행을 축소하려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구심도 잇따랐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담당의였던 남궁인이 자책감을 토하며 곳곳에서 탄식과 공분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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