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해수욕장 인근 하수관로 정비공사 일시중단
차량 중앙선 침범 빈번…공사재개 등 대책 시급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해수욕장 인근 도로가 가포장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면서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이 도로는 관광명소인 송악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과 도민들이 왕래가 잦은 곳으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18일 하모해수욕장에서 송악산 방면으로 300~400여m 떨어진 지점에서는 중앙선 침범이 빈번한 실정이다. 

2차선 도로중 한쪽 차선이 가포장 상태로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로가 S자 구조여서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을 제때 확인할 수 없어 아찔한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도민 나모씨는 "송악산까지 운동하기 위해 이 도로를 지날 때면 사고위험 때문에 항상 긴장하며 다니고 있다"며 "시급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이 구간은 대정·안덕지역 하수관로 정비공사 구간으로 2007년 7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사업비 273억을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그 중 하모해수욕장 하수관로 정비공사는 600m 구간에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올해 4월 착공했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하도급업체의 경영 악화 등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는 도로 가포장 상태가 장기간 방치되는 문제로 이어지면서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공사 재개를 위한 대책이 조속히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원도급업체에 공사를 마무리할 것을 요청했지만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공사가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달 중으로 공사를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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