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민석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연구보고서서 "제주 특화·강점 활용"제안
염지하수 풍부·해조류군 탁월·자연유산 유네스코 3관왕 등 시너지 극대화

자연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 산업화에 제주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좌민석 제주연구원 해양수산정책 분야 책임연구원은 21일 '제주도 해양치유 산업화를 위한 전략과 과제'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해양자원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해양치유산업'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해양치유는 해수, 해양기후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증진활동으로 프랑스 ·독일등 유럽과 이웃 일본에서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세계 해양치유 관광시장은 2017년까지 매년 9.1%씩 증가했고 소비액은 6800억불로 세계관광시장의 16% 수준에 이른다.

좌 연구원은 제주가 보유하고 있는 염지하수와 해조류군, 자연분야 유네스코 3관왕 등을 융·보합한 해양치유산업 특화로 관광시장 다변화와 해양산업 고부가가치화 등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제주의 염지하수 보유량은 1만9602년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매우 풍부하고 유기물 및 병원균이 없는 특성으로 대표적인 해양치유 가능 자원으로 꼽힌다.

또 제주 연안에만 국내 보고된 해조류의 약 70%가 서식하고 있다는 점,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자연자원이 있고. 관광산업 인프라가 타 지역에 비해 안정적인 점에서 해양치유산업 육성에 적합하다는 점을 짚었다.

이런 강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해양수산부가 해양치유자원 발굴 및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지자체로 경남 고성군(굴), 경북 울진군(염지하수), 전남 완도군(해조류), 충남 태안군(천일염)이 최종 선정하는 등 선점 효과를 살리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좌 연구원은 해수부의 '해양치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추진에 발맞춰 가칭 '제주 해양치유 자원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권 내에서 해양치유산업을 육성, 지원,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을 제안했다.

또 해양치유 산업화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칭 '제주도 해양치유센터'를 설치하고, 해양치유자원 탐색과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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