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평소 서비스직종 취업을 고민했던 필자는 세계 최대의 테마파크인 디즈니 인턴십 프로그램(Disney Internship Program)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중에 운 좋게 그 기회를 잡게 됐다.

출국 전 제주대학교에서 자체어학연수를 받고 미국에 가서도 델라웨어주립대학교(Delaware State University)에서 경영관련 수업을 들었다. 그리고 미국 플로리다 올랜(Florida Orlando)도에 있는 디즈니 월드(Disney World)에 입성하게 됐다. 

필자는 두가지 일을 했는데 하나는 '브리자드 비치(Blizzard Beach)'라는 워터파크(water park) 에서 '옥외 상인(Outdoor Vender)'로서 아이스크림과 핫도그를 파는 일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헐리우드 스튜디오(Hollywood Studio)'라는 테마파크(theme park)의 한 레스토랑(restaurant)에서 '시터(Seater)'로서 손님들이 오면 정해진 테이블(table)까지 안내하는 역할을 했다. 

업무를 통해 미국뿐만 아니라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여러 대륙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고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얘기를 나누면서 정말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그들을 보면서 필자는 스스로 깨우쳤고 '큰' 사람으로 발전했다. 여러 다른 문화나 생각들을 우리와 다르다고 무시하거나 배척하는 사람이 아닌 또 하나의 문화, 생각이라고 받아들이고 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됐다. 그리고 이런 나의 발전은 필자 스스로 글로벌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인턴십이 끝나고 같이 일했던 직원들과 헤어질 때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몇 명의 손님들은 필자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말해줬다. 낯선 땅에 일하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고, 단순히 경력이나 영어 때문에 지원했는데 돌이켜보면 더 발전하고 좋은 사람들을 얻게 된 경험이었다.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게 도와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대학교 진로취업과 선생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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