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헌 전주이씨계성군파도종친회장

시월 상달의 넉넉함과 풍요로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주 입도조이 신 팽형조, 득춘조 시향제를 10월 9일날 250명이 넘는 많은 종현들이 참여하에 정성을 다해 봉행하므로써 성황리에 마쳤다.

지금으로부터 374년 전인 1644년 우리 직계조상이자 계성군의 4대손인 '팽형조'가 역사적 시대적인 발걸음으로 바다건너 제주에 왔다.  그때 그 발길에 의해 오늘날 제주에 계성군파가 1만9000여명에 이르렀고, 도내 전주이씨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벌문이 됐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벌문이 되기까지 조상들은 화산섬 제주에서 얼마나 모진 격랑의 세월을 헤쳐 왔을까. 이제는 우리가 후손들에게 영광된 문화를 물려주기 위해 우리 조직을 활성화하고 종사의 발전을 위한 더 큰 꿈에 도전해야 할 것이며, 시대적 요청에 뒤지지 않고 앞서 나가야 할 것이다.

21세기는 남성 못지않게 여성들의 능력이 요구되는 세상으로 여성회 창설은 우리 종친회의 신형 엔진으로 작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륜이 풍부하고 덕망을 겸비한 10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고문들과 더불어 종사발전에 지혜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 특히 우리 종친회 소파 13파의 묘제에 직접 참석해 종친회 소식도 알리고, 종현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들으며, 우리 조직의 나침반으로 삼고 있다. 

또 519년간 이어온 조선왕조의 제주 후손들은 신성한 조상 묘원 앞에서 조상들의 숨결을 들으며 참배하고 그동안 종사발전과 종현단합 에 기여한 모범 종현 동아 명예회장에게 공로패를, 그리고 석희 자문위원 등에게 표창패를 수여, 그간의 노고에 머리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도 종사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종현들에게 시상이 이어지도록 하므로써 종사발전과 종현 단합을 꾀해나갈 계획이다. 

아무쪼록 제주 입도조 시향제에 예년과 달리 많은 종현들이 참여하에 성황리에 대미를 장식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해준 종현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 특히 재향 음식과 오찬 준비 등 제향 분위기를 살리는데 기여한 여성회원들과 교통정리에 애쓴 청년회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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