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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일부 카지노업체에서 게임 칩을 구매할 때 이용하는 일종의 신용점수인 '크레딧' 운용 및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5일부터 17일까지 도내 카지노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크레딧 운용 및 관리 실태'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업체의 크레딧 운영에 대한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인하고 업체와의 의견 교환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실시됐다.

'크레딧'은 카지노에서 고객의 신용을 담보로 칩을 제공하는 일종의 신용점수로 해당 고객의 카지노 방문 횟수, 게임 이용 시간 등 카지노 영업에 끼친 기여도 및 매출액 등에 따라 산정된다.

조사 결과 도내 8개 카지노업체 가운데 2개 업체가 크레딧에 대한 별도의 내부 처리규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2개 업체는 규정이 있지만 내용이 미비한 점이 확인되면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내부규정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크레딧 회계처리 및 기록에 대해서는 도내 8개 업체 모두가 비교적 투명하게 관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업체별로 크레딧 내부 관리규정을 정비하도록 지도하고 크레딧 운용 및 관리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크레딧 운영의 투명성이 우선 확보될 수 있도록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에 관리규정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도 병행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크레딧 운용·관리의 투명성 확보를 통해 도내 업체가 크레딧을 건전하게 카지노 마케팅활동에 활용할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한국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우리지역 실정에 맞는 크레딧 제도 개선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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