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탐라문화광장서 제2회 나눔큰잔치 개막
고두심 상임대표 "온 세상 나눔문화 깃들기를"

조선시대 대흉년의 위기에서 제주도민들을 구한 위인 김만덕을 기리는 '제2회 김만덕 주간'이 21일 시작돼 27일까지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와 ㈔김만덕기념사업회(상임대표 고두심)는 21일 김만덕 묘탑에서 제39회 만덕제 봉행을 시작으로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 일대로 자리를 옮겨 '나눔 큰잔치'를 개최했다.

특히 나눔큰잔치 개막식은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성황리에 열렸다.

21일 탐라광장에서 열린 제2회 나눔 큰잔치 개막식에서 김만덕 사랑의 나눔쌀을 모으는 개막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양윤경 서귀포시장, 오영희 도의원, 고희범 제주시장,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고두심 ㈔김만덕기념사업회 상임대표, 김희현 도의원,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김봉철 기자.

개막식에는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과 김희현 부의장, 고희범 제주시장, 양윤경 서귀포시장,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김만덕기념사업회 고두심 상임대표 및 양원찬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고두심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절 김만덕의 크고 높은 선행이 없었다면 제가 태어나지 못해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다"며 "오늘날 더욱 빛나는 김만덕의 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일을 인생의 소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상임대표는 이어 "나눔이란 자신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며 "큰 사랑이 세상의 빛이 되도록 온 세상에 나눔문화가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석 도의회 의장은 "나누려는 마음은 인생의 중요한 세가지 친구 중의 하나"라며 "나눔의 정신이 제주 전체로 퍼져나가 제주가 나눔의 도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사람은 쌓아놓은 것보다 뿌린 것으로 평가한다. 오늘부터 뿌리는 일에 함께 하자"고 권했고, 양윤경 서귀포시장도 "김만덕은 200년 전 곳간을 모두 비워 사람들을 구했는데 후손인 우리가 그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지 저부터 반성하고 있다. 나눔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고 실천하자"고 전했다.

이어 제39회 김만덕상 봉사부문 수상자인 강영희씨(71)와 경제인부문 수상자 좌옥화씨(84)가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밝혔고, 사랑의 쌀을 모으는 개막퍼포먼스와 쌀 2t을 기부한 고추월 월자포장 대표 등 사랑의 쌀 기부자를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부대행사로 어린이패션쇼와 버스킹 공연, 채바다 나눔특강, 나눔콘서트 등이 열렸고, 탐라광장부터 김만덕기념관까지 체험부스가 마련돼 나눔 실천을 유도했다.

개막공연 제라진합창단이 개막식에서 합창 공연을 하고 있다. 김봉철 기자.

또 22일 김만덕 객주에서 '투게더 만덕'이 진행되며 김만덕 기념관 일대에서 '도르라 만덕'(23일), '나눔미션 임파서블'(24일), '사랑의 나눔교실'(25일), 나눔특강(26일)에 이어 27일 김만덕주간에 모인 쌀을 전달하는 '나눔데이'가 열린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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