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 목표 초과달성
도선수단 금22·은29·동41 총 92개 획득
수영·레슬링 등서 효자노릇 '톡톡'

제99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제주도선수단은 92개의 메달을 획득해 당초 목표메달(80개)을 훌쩍 넘어서는 활약을 도민들에게 선보였다. 도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22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41개 등을 따냈다. 특히 수영 17개(금6·은6·동5)와 레슬링 11개(금1·은2·동8) 등을 쏟아내며 도선수단의 효자종목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여기에 제주연고 양궁(현대제철·현대백화점)팀도 21개의 메달을 도선수단에 선사했다.

△고등부 19개 메달 획득 선전...골프·자전거 금빛 장식
지난 제47회 전국소년체전에서 15개 최다종목 14개 최다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쓴 도내 꿈나무들이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제주체육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자리했다. 고교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 등 모두 19개의 메달을 합작하며 도선수단 목표메달에 힘을 보탰다. 특히 골프 주니어선수들이 남녀부문 개인전과 여자단체전 등을 석권하며 사상 첫 종목 종합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한국 주니어 골프의 간판 현세린(제주방송통신고2)이 개인전과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진가를 재확인했다. 또 자전거 개인도로부문에서도 임수지(영주고1)와 오은수(영주고3)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메달레이스를 이끌었다. 

△근대5종 이지훈 등 체육 가족 맹활약
지난 2018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근대5종의 이지훈(제주도청)이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혼자서만 3개의 메달을 도선수단에 선사했다. 이지훈의 부친 이영기씨는 육상 도대표출신으로 전국체전에서 맹활약한 체육가족이다. 또 남녕고 1학년인 이신우는 3학년 형들과의 싸움에서 굴하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주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친 이창윤씨는 국가대표복싱선수로 동아시아대회 동메달리스트이다. 자전거 오은수도 부친 오봉옥씨가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스 투수출신이다. 오은수는 이번 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수영·레슬링·씨름 선전...태권도·볼링 등 부진
수영은 지난해 20개 메달 획득에 이어 이번 체전에서 17개의 메달을 기록하며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레슬링의 선전이 빛났다. 레슬링은 지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김형주를 비롯해 엄지은(이상 제주도청) 등이 헝가리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선수권대회로 불참했지만 11개의 메달로 목표메달 획득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또 씨름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쏟아내며 종목별 종합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제주체육의 효자종목인 태권도에서 동메달 3개, 볼링에서 노메달에 그쳐 아쉬움이 컸다.

김대희 총감독은 "변화하는 체육정책에 맞춰 제주체육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과 협력 그리고 도전과 극복, 신뢰와 존중의 정신으로 스포츠 선진지 제주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우수꿈나무 육성 등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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