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수 제주특별자치도 재향군인회장

올해는 전례가 없었던 폭염과 태풍으로 인해 일터와 가정에서 힘든 일이 많았다. 어려움을 이겨낸 결실의 계절에 재향군인회 창설 제66주년을 맞아 국가안보와 평화수호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올해로 창설 제66주년을 맞는 향군은 지난 1952년 2월 1일 최초 국방부 병무행정의 보조기구 성격을 가지고 임시수도 부산에서 창설됐다.

향군의 날은 지난 1961년 5월 8일 세계재향군인연맹(WVF)에 가입한 날을 기념해오다가 2002년 6월 19일 대통령령에 의거 10월 8일로 변경돼 매년 이 날을 전후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향군은 창설 후 상호 간에 친목 도모와 회원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국가안보정책지원과 사회 공익증진 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조직은 수도권에 본부를 두고 특별시·광역시·도 및 특별자치도에 시·도회, 시·군에 시·군회, 읍·면·동에 읍·면·동회를 편성 운영하며, 회원으로는 육군·해군 및 공군의 예비역과 보충역 또는 전시근로역으로 소집되어 군복무를 마친 사람, 퇴역 또는 병역이 면제된 장교·준사관·부사관 및 병이 가입할 수 있다. 

이러한 향군은 국가안보에 크게 기여를 했다. 잦은 육상 및 해상침투로 남·북간에 군사적 긴장이 한창이던 지난 1968년 1월 북한은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무장공비 31명을 침투시켰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국에 있는 250만 재향군인을 무장시켜 향토를 지키겠다'는 목적으로 향군 조직을 주축으로 한 향토예비군을 편성했으며 예비군은 국방전력의 일정부분을 담당하면서 각종 대침투작전과 재해재난복구활동에 참여했다.

제주특별자치도재향군인회는 제주시 및 서귀포시재향군인회, 42개의 읍·면·동회와 함께 국가 안전보장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으로 국가 안보상황 바로 알리기와 안보정책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도 3월 23일 도민 1500여명이 참석한 '제3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 1300여명이 참석한 '6·25전쟁 제68주년행사', 7월7일 도내 초·중·고교생 1000여명이 참여한 '제5회 나라사랑체험한마당 행사'를 주관해 도민과 청소년들에게 호국정신을 심어줬다. 

또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보강연을 통해 안보의식제고 및 확산운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도내 해군 및 해병부대를 위문해 장병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와 격려를 보내는 사기진작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또한 향군회원과 6·25 및 월남참전유공자, 독립유공자 등 보훈회원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청정제주 보존사업으로 쾌적한 환경 제공과 명예를 선양하는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함으로써 정부 보훈 및 안보정책을 도민들에게 전하고 있으며 함께 가꾸면서 보전해야 할 '환경 자산의 보물섬' 청정 제주의 자연보호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재해재난 발생 시 효율적인 구호활동을 위해 제주시 및 서귀포시회와 같이 청년 및 여성 봉사단을 편성해 상시 지원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한반도는 '북한 비핵화를 통하여 평화·번영의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남·북 대결구도로 계속 가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따라서 창설 제66주년을 맞아 제주특별자치도재향군인회는 누구도 원하지 않는 예상하지 못한 안보상황에도 대비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보훈안보단체의 협조와 도움을 바탕으로 '도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받는 향군'으로서 '국가안보의 제2보루'의 소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다짐하고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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