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농협 조합장 사퇴 추쟁위원회는 22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위력으로 마트 입점 업체 여사장을 성적으로 짓밟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자가 과연 제주를 대표하는 지역농협 조합장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는 것인지 개탄스럽다"며 "조합장은 스스로 조합장의 자리에서 내려와 먼저 피해자와 조합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농협중앙회는 눈치 보기에서 벗어나 이사직을 박탈하고 징계절차를 밟아 농협중앙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자 중 3명은 기자회견 도중 삭발식을 갖기도 했다.

한편 해당 조합장은 2013년 여름 자신이 감독 주체인 마트의 입점 업체 여사장 A씨를 간음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6월 기소돼 올해 6월 제주지법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이달 15일 광주고법 제주부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나 17일 조합장 업무에 복귀했다.

해당 조합장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으며,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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