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주택산업연구원 10월 HOSI 는65.2 전달대비 30.2p 하락
한은제주본부도 올 위축 전망...입주난 이은 자금회수난 우려

향후 10년간 제주 지역 주거 정책을 좌우할 주거종합계획 공개를 앞두고 도내 주택시장이 정체를 넘어 쇠퇴 상황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주택 중심의 수급 교란을 막기 위해서 당분간 현재 공급 상태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10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자료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HOSI 전망치는 제주의 HOSI는 지난달 95.4에서 이달 65.2로 30.2p나 하락했다. 

HOSI(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는 주택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이 되는 100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함을, 그 아래이면 좋지 않음을 뜻한다. 

제주 HOSI 는 정부규제를 받고 있는 서울(9월 111.5→10월 84.4, -27.1P), 부산(80.6→59.3, -21.3P)보다도 낙폭이 컸다. 역시 규제가 집중되고 있는 세종이 36.0p(116.0→80.0)이 -36.0P) 하락하면서 제주보다 충격이 큰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체감 한기는 제주가 더 서늘했다.

침체 분위기는 단순히 수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더 우려됐다.

제주에서 주택사업을 하는 건설사들의 입주난은 자금 회수난으로 이어져 건설사들을 위기로 내몰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앞서 한국은행 제주본부도 '최근 제주지역 건설업 현황 및 과제' 경제브리프를 통해 지난해 11.1%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건설업 올해 3% 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5년 21.4%·2016년21.1% 등 20%가 넘는 고성장률을 기록했던 만큼 하락에 대한 충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