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태풍 솔릭으로 인해 범람한 하천(자료사진).

1999년부터 추진…전체 사업량 대비 57.9% 수준 그쳐
소하천 상대적으로 소홀…예산확보 노력 등 대책 요구

제주도가 재해예방을 위해 추진하는 하천정비사업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의 위력이 점차 강해지는데다, 국지성 호우도 빈발해지는 만큼 하천정비사업에 대한 집중투자가 요구된다. 

제주도는 재해예방 등을 위해 하천정비사업에 국·도비 등 총사업비 1조3833억원(지방하천 1조640억원·소하천 3182억원)을 투자해 지방하천 430.60㎞, 소하천 239.83㎞ 등 모두 470.43㎞를 정비할 계획이다.

그런데 지난해까지 사업량을 보면 8042억원을 투입해 387.95㎞을 정비하는데 그쳤다. 전체 사업 계획의 57.9%다. 

하천유형별로는 지방하천의 경우 1999년부터 7208억원을 들여 계획량의 71.6%인 308.30㎞를 정비했다. 

지방하천에 비해 소하천 정비실적은 더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2001년부터 2017년까지 834억원을 투입해 79.65㎞를 정비했다. 소하천 정비계획의 33.2%에 그치고 있다.

도는 올해 말까지 236억원을 투자해 지방하천 8.10㎞, 130억원을 투자해 소하천 2.76㎞ 정비할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3196억원을 투자해 지방하천 미사업 구간 114.2㎞을, 2218억원을 투입해 소하천 미정비 구간 157.42㎞를 정비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산확보 난항 등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 있다.

재해예방을 위해 계획한 하천정비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하천범람 등으로 인한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하천정비계획에 따라 지방하천과 소하천 정비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 등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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