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23일 오전 제주시 화북동 인근 제주화북동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40시간 노동과 토요택배 완전 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하 기획추진단) 등이 지난해 8월 집배원 과로사 해결을 위해 4개월의 조사기간을 예상하고 출범했지만 운영기간이 1년을 훌쩍 넘겼다"며 "이는 사용자인 우정사업본부가 책임을 방기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2일 정규인력 증원과 토요택배 폐지 사회적 협약을 주요 골자로 담고 있는 기획추진단의 7대 권고안이 발표됐지만 모든 현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주 52시간이 아닌 주 40시간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과제와 토요택배폐지 사회적 협약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획추진단의 최종 결과 제주 집배원은 우편물이 가장 많은 특별소통기동안 1인당 1921통을 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제주집배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주지역 집배원의 대폭적인 증원만이 장시간 중노동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답"이라고 요구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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