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경제위원회 강충룡·송영훈 의원 지적

제주도의회가 국지성 호우 등으로 농경지 침수피해가 반복되고 있지만 행정이 근본적 대책 마련에 소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23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바른미래당 강충룡 의원(송산동·효돈동·영천동)은 제주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침수피해도 반복되고 있다"며 "원인은 크게 산지에서 바다로 빗물이 흘러가는 지형적 특성, 비닐하우스 시설 면적 증가, 막힌 배수관 등 3가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비닐하우스에서 빗물이 그대로 도로로 유입되면서 농경지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며 "연간 2억원이면 할 수 잇는 마을안길정비사업 보조금이 끊기면서 배수관이 나뭇잎 등으로 막혀서 빗물이 넘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자생단체 담당부서와 예산부서에서 적극적으로 마을안길 정비사업 예산지원을 요구하라"며 "상습침수피해지역에 대한 배수개선사업과 저류지 공사 등을 시급히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훈 의원(남원읍)은 "침수된 농경지의 감귤나무에서 열매들이 낙과하거나 역병이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있다"며 "피해에 대해 조사하고 지원해야 할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우철 농수축식품국장은 "침수여부를 확인하고 현장확인 등을 거쳐 피해가 인정되면 상응하는 복구비 등을 지원하겠다"며 "배수개선사업 등 농경지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