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제주 선수들]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제주 김성주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스플릿라운드 일정 발표...울산 FA컵 우승시 리그 4위까지 티켓 부여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스플릿 라운드 일정과 대진을 23일 발표했다. 

스플릿 첫 라운드인 34라운드는 오는 27일과 28일, 마지막 라운드인 38라운드는 12월1일과 2일에 각각 치러진다. 다만 35라운드부터 37라운드까지의 일정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는 수원의 결승 진출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의 내년 아시아 무대로 가는 희망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구단 최초 3년 연속 ACL 진출이라는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축구화 끈을 다시 질끈 동여맸다.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한 전북(승점 77점)과 2위 경남(승점 58점), 3위 울산(승점 56점)이 내년 ACL 티켓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력으로 ACL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없지만 향후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뒤집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재 제주는 11승11무11패(승점 44점)로 리그 4위 수원(승점 49점), 5위 포항(승점 47점)에 이어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가 최소 리그 4위에 오르면 내년 아시아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FA컵 4강에 울산-수원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만약 울산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티켓 한 장이 4위 팀에게 돌아간다. 

조성환 감독은 "너무 부진한 시간이 길었는데 팬들의 성원으로 상위 스플릿에 간 것 같다. 지난해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상위 스플릿에서 더 나은 승점을 쌓아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겠다"며  "이제 다섯 걸음 남았다. 아직 ACL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선수들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1부 리그에서 12개 팀으로 스플릿시스템을 운영한 지난 2014년부터 단 한 번도 하위 스플릿에 떨어지지 않는 팀은 전북과 제주 등 단 2팀만이 유일하다. 김대생 기자

◇다음은 제주유나이티드의 상위스플릿 일정
▲수원 ACL 결승 진출시·미진출시 
   △34라운드=10월 27일 포항전(오후 2시 스틸야드)
   △35라운드=10월 31일 경남전(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11월 3일(오후2시 제주월드컵)
   △36라운드=11월 25일 전북전(오후 2시 제주월드컵)· 11월 10일(오후 4시 제주월드컵)
   △37라운드=11월 28일 울산전(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11월 25일(오후 2시 울산문수)
   △38라운드=12월 2일 수원전(오후 2시 수원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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