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시행 강좌 및 컨설팅 0.4%에 그쳐

제주지역 창업자들의 기술보증지원 기회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사하갑)이 23일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년 간 창업자들의 기술보증 지원을 위한 컨설팅 및 전문강좌 등의 교육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지역별 컨설팅 사업 시행 건수는 경기도가 전체 2089건 중 572건(27.4%)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475건(22.7%) △부산 145건(6.9%) △경남 137건(6.6%) 순으로 확인됐다.

반면 제주지역은 9년 간 단 9건(0.4%)의 컨설팅 사업이 시행된 등 창업지원을 위한 교육기회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 강좌 역시 전체 30건 중 24건(80%)이 서울에서 이뤄졌으며, 제주는 1건(3.3%)에 그쳤다.

이처럼 기술보증지원사업 대부분이 수도권에 편중된 데다, 컨설팅·전문강좌 교육을 수료한 기업 및 지원자에게 100% 보증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교육사업의 수도권 편중현상'이 '기술보증의 수도권 편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 의원은 "수도권의 창업 수요가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편중돼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소재 창업자들의 보증지원 기회를 제고할 수 있도록 전국 57개 지점을 통해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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