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엄벌해달라"는 등촌동 살인사건 자녀들

아빠 엄벌해달라 (사진: JTBC 뉴스)

등촌동 살인사건의 피해자 자녀들이 "아빠를 엄벌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2일 새벽 4시 45분경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ㄱ씨(47, 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는 당시 목과 복부에 흉기로 인한 상처가 남아 있었고 발견 당시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

그녀의 목숨을 앗아간 범인은 바로 ㄱ씨의 전 배우자 ㄴ씨. 그는 경찰 측에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그녀에게 앙심을 품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자녀는 이후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아빠를 엄벌해달라"라는 글을 게재, "아빠는 그동안 엄마와 가족들에게 폭력적인 행태를 취해왔다"며 사형 선고를 촉구하기도 했다.

게다가 경찰 측의 설명에 따르면 자녀들이 등촌동 살인사건 범인으로 자신의 친부를 직접 지목하기도 했다고.

경찰 측은 "피해자 딸들이 CCTV 영상에 보이는 범인이 '아버지처럼 보인다'고 진술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추가 CCTV 영상을 확보한 경찰 측은 살해가 벌어진 당일 오후 9시 40분경 서울보라매병원에서 ㄴ씨를 체포했다.

한편 이와 같은 사실이 전해지며 "아빠를 엄벌해달라"는 자녀들의 뜻에 대한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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