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자료사진).

신경민 의원 횡령, 직권남용, 심부름, 책 강매 등 지적
"공모전 자녀 끼워넣기 심각…총장은 확실히 처리하라"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교수의 '갑질' 논란이 국감에서도 화두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25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제주대 등 국립대학과 대학병원을 상대로 진행한 국정감사 자리에서 "갑질 교수에 대한 제주대의 대처가 부족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신 의원은 먼저 "해당 교수가 여러가지로 다채롭게 걸렸다"고 비꼬면서 "경찰수사 건만 해도 학교행사 지원금을 유용했다는 횡령 혐의와, 학생들에게 인테리어 공사를 시켰다는 직권 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외에도 학생들에게 담배·도시락 심부름을 시키거나 책을 강매하고, 수업시간에 1~2시간 늦게 들어가는 등 문제가 많다"며 "특히 굉장히 나쁜 행실은 2016년 국제디자인 공모전 수상작품에 아들의 이름을 써놓고 딸도 2011년에 마찬가지로 이름을 집어넣은 것이다. 자식을 사랑하는 건 좋은데 심하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해당 교수가 경력이 화려한 스타 교수인 것은 알겠지만 총장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며 제주대가 지난 8월 28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조사 결과를 일체 공개하지 않은 점을 꼬집기도 했다.

신 의원은 "당시 총장은 '대학이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된다'며 조사결과 공개를 거부했다"며 "절차를 떠나 교수의 행실과 범죄적 행태는 문제 있는 것 아니냐. 스타 교원이라고 보호하는게 맞나"라고 추궁했다.

이에 송석언 총장은 "현재나 기자회견 당시나 그럴 뜻은 없다. 학생들이 대학에 신고하지 않고 언론에 신고하다보니 대학이 사태를 뒤늦게 알게 되는 문제를 이야기 한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분명하게 처리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신 의원은 해당 교수 자녀의 대학 입학과 관련해서도 교육부가 해당 대학과 협의해서 문제가 있었는지 들여다 볼 것을 주문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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