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브랜드 독점 경제효과 기대   
국제사회 인지도 상승…지역생산품 소비촉진 전망
수익모델 창출 과제…전문가 컨설팅 지원 등 필요

제주시 조천읍이 세계 최초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획득하면서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체계적인 습지 보전·관리는 물론 람사르 브랜드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차원의 생태관광 지원 등이 기대되고 있다.

△지역생산품 경쟁력 강화
람사르습지도시는 2015년 6월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2차 람사르총회에서 채택됐다. 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전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며, 지역사회에 경제적 혜택과 이익을 제공하고자 도입됐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게 되면 지역농산품·생산품 등에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친환경 로고인 '람사르' 또는 '람사르습지도시' 브랜드를 6년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람사르'는 국제사회에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로 지역 친환경농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브랜드 사용 권한은 람사르습지도시 재인증 여부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농산품과 생산품에 대한 경쟁력 강화는 물론 람사르습지도시라는 친환경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홍보할 수 있게 된다. 

또 습지보전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람사르습지도시 인증기준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국가 지원도 받게 된다.  

△인증 유지·수익 창출 과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에 따른 책임도 부여된다. 

람사르습지도시에 거주하는 주민과 자치단체는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지속적으로 증진하며, 지속가능한 경제발전과 습지교육을 지원해야 한다. 

특히 람사르협약에서 정한 6개 인증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지 복원·관리방안을 비롯해 습지교육센터 설치 등 교육·홍보, 습지도시 관리 및 인식 증진을 위한 지역공동체 운영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람사르' 브랜드 독점 사용에 따른 수익모델 창출도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시키고 지역생산품 소비 촉진으로 연계시킬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 지원 등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보전 책임과 습지의 현명한 이용이라는 과제를 모두 실현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지혜를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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