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제주도 교통정책과

최근 몇 년 동안 제주도는 급격한 인구증가와 관광객 증가로 차량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도 도심지역의 교통흐름은 서울 못지않게 정체되고 있고 주차환경도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통흐름은 인체에 비유하면 혈액 순환이다. 혈액순환이 막히거나 원활하지 못하면 신체에 이상이 생겨 건강한 삶을 포기해야 된다. 교통도 마찬가지이다. 교통이 막히면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없다. 

제주도는 이러한 도심 교통체증과 주차난 완화를 위해 지역실정에 맞는 교통수요관리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1단계로 지난해 8월 26일 버스이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버스를 327대 증차했다. 더불어 버스 노선 개편과 어르신 교통복지카드를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했다.

2단계로 도심지 진입 교통체증이 원인이 되는 렌터카를 현재 3만2000대에서 2만5000여대로 7000대를 자율적으로 감차하는 렌터카 총량제를 지난 9월 2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3단계로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보행 및 주차환경개선을 교통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시 동지역만 해당됐던 차고지 증명제를 제주도 전체 지역으로 확대하고 교통 혼잡의 원인이 되는 대규모 시설물의 소유자에게 교통유발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손실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게 하는 교통유발부담금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이면도로 보행 및 긴급차량 통행 개선사업과 더불어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고 수익자부담의 원칙에 따라 무료로 이용하던 주차장을 유료로 변경 할 계획이다.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제주도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건강한 사회, 삶의 질이 향상되는 제주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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