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0건 중 202건
가을맞아 사고 잇따라

가을을 맞아 소각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급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9월말까지 3년간 발생한 화재는 총 1825건으로, 이 중 소각, 담뱃불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825건(45.2%)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574건 중 224건(39.2%), 지난해 751건 중 399건(53.1%), 올해 500건 중 202건(40.4%)으로 조사됐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 건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1월 11건, 2월 27건, 3월 24건, 4월 43건, 5월 18건, 6월 18건, 7월 25건, 8월 23건, 9월 13건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8일 오후 5시10분께 서귀포시 상효동 감귤과수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쓰레기 소각 후 남은 불티가 번져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감귤나무 5본 등이 수열 피해를 입었다.

같은날 오후 1시10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서 발생한 화재도 소각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닐재활용 수집장 옆에서 쓰레기를 모아놓고 소각하던 중 자리를 비운 사이 수집장 옆 묘목 판에 불씨가 옮겨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소한 부주의가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각행위는 관련기관에서 농업부산물만 신고가 가능하고 소각하더라도 화재로 오인해 소방차가 출동하지 않도록 119에 반드시 통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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