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장세에 들어간 상태이기는 하지만 올들어 강세장을 유지하면서 증권사간 ‘약정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약정고란 증권투자자가 주식을 사고 판 금액으로 약정고가 많은 증권사일수록 매출이 크다. 약정고에 비례해 수수료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서열은 일단 약정고를 기준으로 매겨진다.

30일 도내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 현재 지점별 약정고를 비교한 결과 대신증권과 LG투자증권, 삼성증권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 제주지점(사이버영업소 등 포함)이 약정고 6000억여원으로 1위를, LG투자증권 제주지점(〃)과 삼성증권 제주지점이 각각 5700억여원, 5500억여원으로 2·3위를 차지하는 등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다.

고객수, 예탁금 등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LG가 대보→럭키 등에서 이어지는 역사에 힘입어 확보율이 높은 편.

하지만 약정고를 기준으로 한 ‘마켓 셰어(시장점유율)’면에서는 후발주자인 대신, 특히 삼성의 추격이 상당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도 굿모닝 제주지점이 3990억여원, 현대 제주지점 3080억여원 등으로 시장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주권에 비해 서귀포권의 주식시장은 다소 소극적인 편으로 굿모닝 서귀포지점과 현대 서귀포증권 통틀어 3월말 현재 3796억여원의 약정고를 기록, 전체 주식시장의 12%를 점유하는데 그쳤다.

한편 1월 1조1330억원 수준이던 도내 증권사 약정고는 설 연휴와 주가 단기 급등에 따른 도내 투자자들의 부담감 등으로 2월 7489억원으로 떨어졌다가 3월 1조2520억원으로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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