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주 이동노동자 대토론회 30일 열려 문순영 한국행정연구원 실태조사
월 순수입 140만원 미만 근로자 4대 보험 가입률 낮아 직업병도 심각 

대리운전기사와 퀵서비스, 택배기사 등 제주지역 이동노동자의 근무환경과 처우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조사돼 대책이 시급하다.

2018 제주지역 이동노동자 실태조사 및 쉼터조성 연구 대토론회가 30일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제주도와 노사발전재단 공동주최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문순영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이동노동자 쉼터조성 및 운영활성화 주제발표에서 제주지역 이동노동자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지역 대리운전기사는 4곳의 콜센터 업체에서 124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대리운전기사 200명을 대상으로 노동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8.1시간이며, 월 순수입은 119만원에 그치고 있다.

또 소속업체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경우가 43.2%로 조사됐다. 근로자 4대보험 중 고용보험 미가입률은 80.9%, 산재보험 미가입률은 81.5%에 달했다.

퀵서비스 기사의 경우 도내 50여개 업체에 30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 중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하루 평균 10시간 근무하는 반면 월 순수입은 137만원에 불과했다.

국민연금 미가입률은 97.9%, 국민연금은 87.5%, 산재보험은 97.9%에 달했다. 퀵서비스업으로 앓게 된 질병으로는 디스크가 17%, 관절염 16.7%, 시력장애 13.5%로 조사됐다.

도내 택배기사는 70여개 업체에 50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100명 대상 조사에서는 하루 11.2시간 일하면서 월 순수익은 137만원에 머물렀다.

4대 보험중 고용보험 미가입률은 78.7%, 산재보험은 92%에 달했다. 또 분실 및 파손 등에 대한 처리문제에 있어 45.9%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택배기사로 얻은 질병으로는 관절염이 26.2%, 디스크 25.4%, 위장장애 12.7%로 조사됐다. 김용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