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곳 유치원 재무감사 결과 공개
업무추진비 제멋대로 사용 논란

제주지역 사립유치원들의 방만한 경영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7월 23~27일 도내 사립유치원 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무감사 결과를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29일 공개했다. 지난 25일 2014·2016년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다시 공개한데 이어 4일만이다.

감사 결과를 보면 금호유치원은 자체 법인카드나 체크카드를 발급받지 않은채 원감(원장직무대리)의 개인카드로 각종 물품 및 업무추진비를 결제한 후 나중에 개인계좌로 입금하는 등 모두 22건에 걸쳐 512만7810원을 부적정하게 처리했다.

해봉유치원은 복합주점, 노래방 등에서 사용한 비용을 업무추진비로 지출했다. 또 추정가격이 2000만원을 넘는 실내보수 공사를 집행하면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았고, 설계도서도 없이 실내건축공사가 아닌 유지관리업 면허를 보유한 업체와 계약했다.

제주엔젤유치원은 올해 업무추진비를 교육청에서 제시한 기준보다 초과 편성했고 업무추진비에서 집행할 교직원 식사비를 특근매식비로 집행했다.

제주충신유치원은 교회 건물 1·2층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유치원 전기계량기가 별도로 설치돼 있음에도 교회 심야전기료 및 일반전기료 50%를 시설관리비로 지출했다.

이를 포함해 사립유치원들은 이번 재무감사에서 행정상 주의 5건, 시정 11건, 권고 2건 등 총 18건의 행정상 처분을 받았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