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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평가 행정직 51% 반면 출동직 13% 그쳐
성과지표 다른데도 함께 평가 상대적으로 불리

제주를 포함한 전국 소방관 성과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는 소방관 절반 이상이 내근직(행정직)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진압과 구급출동을 하는 현장 소방관들은 10% 수준에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이 소방청으로 받은 '2016~2018년 전국 소방관 성과 평가'를 분석한 결과, 외근직(출동직)보다 행정업무를 하는 내근직 소방공무원 위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관 성과평가는 소방서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시민들에게 최고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방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다.

제주의 경우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은 소방공무원 51.20%가 내근직으로 조사됐다.

반면 화재 진압과 구급출동 업무를 담당하는 외근직 소방대원은 13.05%만이 S등급을 받아 4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성과평가 차이는 내근직과 외근직 성과지표가 다른데도 불구 함께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안 의원은 분석했다.

외근직은 심정지 환자 자생률·구급차 이용 시민 만족도를, 내근직은 홍보실적이나 협력 양성 인원 등을 평가지표로 활용한다.

안 의원은 "출동직 소방관들이 차별받는 이유는 성과평가 위원장과 위원들이 내근직으로만 구성됐기 때문"이라며 "외근직 소방대원은 목숨을 바치고 업무하고 있다. 내근직과 외근직 성과평가를 따로 실행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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