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136명의 학생이 가정폭력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이 여성가족부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20세 이하 가정폭력 피해자 현황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2015년 39명, 2016년 54명, 2017년 43명의 학생이 가정폭력을 당했다.

전국적으로는 최근 3년간 총 8914명이 가정폭력 피해학생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30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530명, 인천 603명 순이었다.

가정폭력 피해학생들은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필요할 때 주소지 외 취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부에서 지원하게 돼 있다.

취학 후 가정폭력 재발방지를 위해 피해아동의 학교, 현주소지, 전화번호 등을 가해자가 알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비밀을 유지해야 하지만 학교·어린이집 등에서 피해학생의 정보가 노출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가정폭력 피해학생들 중에는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로 입소 후 다른 학교로 취학하는 학생도 있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도 있지만 여가부는 현황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며 "피해학생 정보노출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에 시스템 개선 등을 요구해야 하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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