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는 30일 서귀포시 라파의 집에서 손수레를 끌고 가던 할머니를 돕다 사고를 당한 후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의인' 고 김선웅군을 기리는 '생명의 나무'를 심었다.

라파의 집에서 생명의 나무 식수 진행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지내고 있을 것"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가던 할머니를 돕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장기 기증을 통해 7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감동을 전해준 나눔 청년 고 김선웅 군을 기리는 '생명의 나무'가 심어졌다.

30일 고 김선웅 군의 아버지 김형보 씨와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전 직원이 서귀포시 라파의 집에서 고 김선웅 군을 기리며 생명의 나무 식수행사를 진행했다.

라파의 집 정원에 심긴 생명의 나무 앞에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고귀한 사랑을 실천하신 제주의 천사 故 김선웅 님을 기리는 나무입니다'라는 문구의 표지석이 설치됐다. 

김군의 생명의 나무 바로 옆에는 지난 2008년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린 권투 챔피언 고 최요삼 선수의 나무가 위치해 의미를 더했다.

김형보씨는 사시사철 푸르고 '아름다움'이라는 꽃말을 가진 동백나무가 심긴 모습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장기기증을 뜻하는 초록리본을 나무에 걸며 아들 김선웅 군의 장기기증을 기렸다.

김씨는 "많은 분들이 우리 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줘 감사하고 선웅이가 보고 싶을 때마다 이곳을 찾아올 것 같다"며 "선웅이도 7명의 생명을 살리고 가서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지내고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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