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모 카지노 운영업체에 자녀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제주도청 현직 간부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도청 소속 A서기관(53)과 B사무관(54) 등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카지노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난해 12월 모 카지노 운영업체의 이전 관련 인허가 문제를 도와주는 대가로 B사무관의 딸을 채용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지노 운영업체 인사부사장 C씨(49) 카지노 확장 이전 허가가 나기 전날 B사무관의 딸을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D씨 등 카지노 업체 직원 2명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채용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B씨의 딸 면접평가표에 달린 '부정'의견을 '긍정'으로 바꾼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들은 현광식 전 제주도 비서실장이 해당 카지노에 채용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