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소장품으로 본 제주의 숨결전
강요배 등 70여 제주작가 대표작 한자리에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최정주)이 대규모 제주작가 소장품전으로 올 한해 전시를 마무리한다.

이번 '소장품으로 본 제주의 숨결'전은 1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열린다. 2일 개막하는 제24회 제주미술제와 함께 제주도립미술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제주미술의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전시다.

도립미술관이 수집과 기증·관리전환 등으로 소장하고 있는 480여점의 제주작가 작품 중 국내·외 현대미술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70여명의 제주작가의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제주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주기 위해 생존작가 작품으로만 구성했고, 장르는 평면작품으로 제한했다.

전시공간은 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 시민갤러리 등 3개의 공간으로 넉넉하다.

1층 기획전시실은 강요배 화백을 비롯해 고영훈, 채기선, 이옥문 작가 등의 제주 자연을 다룬 작품과 백광익, 김용환, 양경식, 하석홍 등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제주를 만날 수 있는 작품들로 가득찬다.

강동언 작 '굴동네해녀들'

제주 사람들의 삶과 신화적 상상력을 보여주는 고영만, 고영우, 김순관, 현충언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2층 상설전시실에는 강동언, 강부언, 김현숙, 박성배 작가 등 제주사람의 삶과 환경을 오롯이 담아온 작품이 전시되고, 시민갤러리에서는 강승희, 김연숙, 김재경, 홍진숙 작가 등 신화적 상상과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자리한다.

이와 함께 도립미술관은 3일부터 25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을 활용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판화체험교실도 운영한다.

제주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제주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소중한 기회"라며 "'제미재미잼잼'을 주제로 개최하는 제24회 제주미술제와 함께 해 축제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전시가 진행되는 만큼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710-4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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