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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줄씨줄]여순사건김용현 경제부장
김용현 기자
입력 2018-10-31 (수) 21:46:37 | 승인 2018-10-31 (수) 21:47:31 | 최종수정 2018-10-31 (수) 21:48:45

올해 제주4·3 70주년과 동시에 여순사건 또는 여순10·19사건의 70주년이기도 하다. 한때 여순반란사건으로 불렸던 여순사건은 최근 진실규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제주4·3과 여순사건은 매우 밀접해 있지만 그동안의 과정은 너무 다르다.

제주4·3은 특별법이 제정되고 정부에 의해 진상보고서까지 만들어졌고, 고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제주도민들에게 국가공권력에 의한 제주도민들의 억울한 희생에 대해 사과를 하는 성과를 얻게 됐다. 또한 제주4·3평화공원이 조성되고, 4·3평화재단이 설립되는 등 4·3진실규명과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가기 위한 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제주4·3 70주년 추념식에 직접 방문해 도민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와 달리 여순사건은 진상과 성격 규명에 있어 아직 걸음마 단계에도 진입하지 못해 안타까움이 크다.

여순사건은 '제14연대 반란사건' 또는 '여순반란사건'으로 불리다 1995년 지역주민의 이의가 수용돼 여순 10·19사건 이란 중립적인 공식명칭을 얻었다. 아직 국가추념일로 지정되지도 않았고, 정부 주도의 진상규명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연히 정부나 대통령의 공권력에 의한 여순주민들의 희생에 대해서도 사과하지 않았다.

여순사건은 제주4·3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여순사건의 발발의 이유는 제주4·3 진압 파병 반대 가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여순사건 70주년을 추념하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4·3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할 수 있었던 시작점은 특별법 제정이었기에 여순사건 유가족과 지역사회가 특별법 제정에 나서고 있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민간인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함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4·3사건 위령제 추도사에서 "자랑스런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역사는 있는 그대로 밝히고 정리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용서와 화해를 말하기 전에 억울하게 고통받은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해줘야 합니다"고 밝혔다. 여순사건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하고, 진상규명을 통해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해줘야 하는지를 함축하고 있다. 4·3의 아픔을 겪은 제주도민들도 여순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함께 나서야 한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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