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진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박찬식 부위원장이 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4차회의 직후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용역 사실상 마무리…공항 인프라확충 대안·항공수요 예측 등 쟁점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대안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최종 권고안을 마련에는 진통이 예고된다.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는 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4차회의를 열고 제주항공 수요예측과 공항인프라 확충 방안, 제2공항 입지(성산읍 일대) 선정 과정에서의 기준과 방법 등에 대한 타당성에 논의했다.

검토위는 1~3차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2공항 입지 선정 전 단계인 공항 수요 예측과 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 등이 충실하게 조사됐는지를 다뤘다.

또 제2공항 부지 후보지 가운데 서귀포시 성산읍이 선정된 평가와 기준, 방법 등이 타당했는지도 논의됐다.

특히 제2공항 건설 필요 이유로 제시된 2035년 공항 이용객 4500만명 예측을 놓고 갑론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영진 검토위원장은 "공항예측 수요 타당성 문제, 공항인프라 확충 규모와 방안을 환경수용성이나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본격적으로 따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찬식 검토위 부위원장은 "항공수요가 4500만명으로 예측됐지만, 현재도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각종 사회문제가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예측 수요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공항을 확충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며 "항공수요를 4500만명을 전제로 공항 인프라 확충이 추진되면서 제2공항 건설 이외의 대안이 폐기된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검토위는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이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검토위원회 활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용역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검토위 활동기간은 12월 중순이지만, 2개월 더 연장할 수 있어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용역'에 대한 권고안은 내년 2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검토위는 제2공항 반대대책위와 국토교통부가 각각 7명을 추천해 모두 14명으로 구성됐고, 권고안은 위원 3분의 2 출석, 출석위원 3분의 2 동의로 결정된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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