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식 21세기한국연구소 소장·정치평론가·논설위원

지난 10월 14일 오전 8시10분께 서울특별시 강서구 내발산동에 사는 김성수(29)가 PC방 직원 신모씨(20·남) 얼굴을 집중적으로 30회 이상 찔러 살해한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은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손님인 김성수가 아르바이트 직원인 신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지금까지 알려진 일반 범행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사건이다.

첫째 이 사건은 심신미약을 이유로 꼽을 정도로 감형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이에 대한 청원은 청와대 국민청원이 개설된 이후 가장 많은 청원 동의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구속된 김성수는 21일 정신감정을 위해 치료감호소 명령을 받고 다음 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양천경찰서를 나섰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거나 짧고 낮은 목소리로 답한 김성수는 최대 30일 동안 정신감정을 위해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공주로 이동했다.

둘째 미세한 사건이 원인이 된 거대 사건으로 인한 짧은 시간 안에 사망에 까지 이른 사건이다. 지난 10월 14일 오전 3시40분 김성수의 동생이 서울특별시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을 찾았다. 3시간 뒤 들어온 김성수는 7시33분 PC방 아르바이트 직원 신모씨에게 "이전 손님이 남긴 담배꽁초와 음식물 등을 자리에서 치워달라"고 요구했다. 김성수가 PC방 계산대 앞에서 아르바이트 직원 신모씨에게 1000원을 환불해 달라고 항의하며 손가락질을 했고, 동생 김모씨(27)도 옆에서 거들더니 신모를 보고 비웃었다. 오전 7시38분, 김성수의 동생은 "누가 지금 손님한테 욕하고 있다. 한 번 중재해주고"라며 먼저 신고를 했고 신모씨도 7시42분 "손님이 욕을 하고 행패를 부린다"며 신고를 했다.

셋째 경찰은 처음에 작은 사건으로 분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발산파출소의 경찰은 오전 7시43분 현장에 도착했지만 15분 뒤 돌아갔으며 경찰은 이에 대해 "약 15분 동안 중재를 한 뒤 돌아갔다"고 밝혔다. 경찰이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고 동생 김모씨는 PC방 입구 앞에서 여기저기를 살펴봤고, 김성수는 PC방에서 300여m 떨어진 집으로 뛰어가 흉기를 가져왔다. 몇 분 뒤 아르바이트 직원 신모씨가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오자 동생 김모씨는 형이 향한 곳으로 급하게 뛰어갔다. 경찰이 떠난 6분 뒤 쓰레기를 버리고 내려오는 신모씨를 주먹으로 가격했고 넘어진 신모씨를 김성수는 흉기를 이용해 살해했다.

넷째 가해자인 김성수는 피해자인 신모씨의 얼굴에 30회 이상의 흉기자국을 그것도 깊숙이 남겨 놓았다. 둘의 본격적인 싸움의 장인 PC방 입구 앞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일방적인 '찌름의 장'이 펼쳐졌다. 8시13분 PC방에 있던 사람들이 잇달아 경찰에 신고했지만 동생 김모씨는 '현장을 빠져 나갔고' 김성수는 2분 만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현장에서 쓰러진 신모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3시간만인 이날 오전 11시께 사망했다.

사간의 전개과정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성적으로 정리하도록 하자.

우선 지금 말맞추기에서 가장 불명확한 부분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과연 엘리베이터에서 김성수씨가 등산용 칼을 가지고 상대를 겨눌 때 신모씨는 과연 무엇을 했느냐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쪽 관계자들이 다르게 진술한다. 무도를 하는 신모씨의 아버지는 김성수씨 혼자만 덤벼서는 절대 얼굴을 파먹듯이 상처를 낼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김성수씨의 주장에 의하면 동생은 다툼이 벌어졌을 때 이미 몸을 피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통상 제주도에서 가장 가까운 서울 김포공항의 바깥 거리에서 지난 달에 발생한 사건이다. 이 사건의 범행일체를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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