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를 간호하던 의료진이 2차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는 A씨가 지난 10월 22일 도내 종합병원에서 발열과 오한 등 SFTS 의심 증상을 보이자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A씨의 경우 잠복기 기간 전후 야외활동 등 SFTS 감염 연관성을 찾을 수 없어 질병관리본부와 제주도, 보건소 등이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0월 12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B씨를 간호하다가 혈액에 노출됐으며, 노출부위에 상처가 있었던 점을 확인해 정밀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A씨와 B씨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염기서열 100% 상동성이 확인됨에 따라 A씨의 감염원인은 B씨를 간호하는 과정에 발생한 2차 감염으로 추정됐다.

국내에서 SFTS 2차 감염사례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심폐소생술과 기도삽관술 중에 발생한 3건으로 드물다.

도 관계자는 “SFTS로 의심되는 환자의 혈액, 체액, 분비물, 배설물 등에 손상된 피부가 노출된 경우 즉시 비누와 물로 오염된 피부를 씻고, 결막에 노출된 경우 충분한 물이나 눈 세정액으로 세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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