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 밭담길 걷기행사 3일 열려

제주특유의 농경문화이자 생활문화인 제주밭담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행사가 마련됐다.

'2018 FAO(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 밭담길 걷기' 행사가 지난 3일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와 한림읍 동명리에서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 제주연구원 제주밭담 기반구축사업단이 공동 주최로 열렸다. 

오는 10일에는 성산읍 신풍리 '어멍아방 밭담길', 난산리 '난미 밭담길'에서 펼쳐진다.

제주밭담은 밭의 가장자리를 현무암으로 쌓아 올린 낮은 돌담으로, 밭의 경계를 나누는 동시에 바람과 가축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왔고, 제주문화의 상징중 하나다.

특히 도내 곳곳에 존재하는 밭담은 이어붙인 총 길이가 지구 둘레 반 바퀴인 2만2000㎞(추정)에 달한다. 이처럼 제주밭담은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에는 국가중요농업유산, 2014년에는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됐다.

강승진 제주연구원 제주밭담 기반구축사업단장은 "제주 밭담길이 제주마을들의 각기 다른 다양성을 알리고, 각 지역 사회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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