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주 공예작가 10일까지 세심재갤러리 초대전

불길과 연기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효과를 내는 실험적 도예기법으로 만든 작품들이 제주로 초대됐다.

세심재갤러리가 3일부터 10일까지 열고 있는 구연주 작가 초대전이다.

경기도에서 소이도예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구 작가는 제주에서는 처음인 이번 개인전에서 '라쿠소성'으로 만든 작품들을 선보인다. 

라쿠소성은 초벌 기물에 중화도 유약을 사용해 전용가마에서 1시간 정도 급열한 뒤  가마내부 온도가 900~1000도가 되면 강제로 꺼내 급냉시키는 기법이다. 급격한 변화를 주며 빠른 시간에 완성해 색감과 질감이 독특하고, 빠른 시대에도 어울리는 기법이라 할 수 있다.

미세한 기공이가 금이 있기 때문에 습기를 머금는 특징이 있어 식기보다 소품이나 화분, 조형작품에 잘 어울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주로 라쿠소성을 적용한 도판과 차합, 이끼화분, 도자기의자, 화병, 솟대, 쟁반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소품들을 제시했다.

한편 구연주 작가는 2010년 부터 '연주락' 시리즈를 비롯해 5차례 개인전을 열어왔다. 신미술대전 최우수상, 서울미술대상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고 2014년 제주 봄나들이 도예전에도 참여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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