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연근 서귀포시 남원읍 맞춤형복지팀장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십시일반 조성한 기금으로 민-관 협력 복지사업을 추진하는 곳, 기부의 생활화로 따뜻한 복지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는 곳, 으뜸 복지마을 남원읍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지만 제도권 내 지원이 어려운 실정에서 남원읍은 지역주민의 힘으로 지역복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복지재원을 마련하고자 착한가게 100곳, 개인기부자 200명 모집을 목표로 하는 '희망남원 100·200 복지프로젝트'를 2016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현재까지 착한가게 121곳, 개인기부자 366명이 모집돼 매년 1억7000만원의 자체 복지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 재원을 활용해 민-관협력 복지특화사업인 '토닥토닥 남원읍 행복만들기'사업을 추진, 노인, 장애인, 아동,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계층의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역의 힘으로 지역복지문제를 해결하는 남원읍의 복지모델은 제주도가 주관한 '2018년 열린혁신 우수사례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이 높아져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원읍축제위원회, 남원라이온스클럽, 남원로타리클럽, 남원읍부녀회, 새마을지도자남원읍협의회, 큰엉라이온스클럽, 남제주마트, 팜그린텍제주 등 관내 기관단체에서 총 2000여만원의 성금을 남원읍에 기탁했으며 한라팔공회에서는 지역내 소외계층을 위해 회원들이 직접 담근 김치 510박스를 보내줬다. 또 익명의 기부자가 독거노인들에게 밥 한 끼라도 사주라고 현금 1만원이 든 봉투 210개를 놓고 갔던 일은 아직도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겨울이 다가옴에도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있어 추위를 느낄 수 없을 것 같다. 지역사회의 노력을 통해 복지전달체계의 열린 혁신을 이끌고 있는 남원읍이 더 따뜻하고 행복한 복지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봉사하겠노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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