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페라연구소, 11일 제주아트센터서…3년째 오페라 선물
제주시 첫선 기대감…소프라노 오능희·테너 겔만 골라미 주

오페라의 불모지로 꼽히는 제주에서 이탈리아 작곡가 지아코모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토스카'를 만날 기회가 생긴다.

제주오페라연구소(소장 오능희)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제주오페라연구소가 2016년 '나비부인'과 지난해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이어 세번째로 무대에 올리는 오페라다.

오페라 '토스카'는 나폴레옹군이 이탈리아 북부에 침입해 불안감이 엄습한 로마를 배경으로 비극적인 시대 속 아름다운 연인들의 절절한 사랑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제주시에서는 이번이 초연이다. 서귀포시에서는 지난해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적이 있다.

이 오페라는 아름다운 아리아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별은 빛나건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 아리아다.

출연진 면면도 화려하다.

주인공인 화가 카바라도시 역을 맡은 겔만 골라미(German Gholami)는 스페인 등 유럽에서 활동하는 테너로 다양한 오페라에서 역량을 발휘해 인정받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공연을 위해 유럽에서 제주로 날아온다.

겔만 골라미와 호흡을 맞출 '토스카' 역은 제주출신 소프라노 오능희씨가 맡고 경시총감  스카르피아 역은 바리톤 양진원, 정치범 안젤로티 역은 바리톤 정호진이 맡는다. 또 베이스 최규현(성당지기 역)과 테너 윤상민(스폴렛타 역), 베이스 오준희(샤로네, 로베르티 역), 테너 이승효(간수 역), 백록초 5학년 김도현(목동 역) 등이 참여해 뜨거운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연출 허복영 교수, 지휘 허대식 교수, 연주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오능희 제주오페라연구소장은 "제주오페라연구소는 많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오페라 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국내·외 음악가들과 함께 3년 연속 종합예술인 오페라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며 "제주에서 더 많은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교류 및 관광개발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으로 인터파크에서 예매가능하다. 국가유공자와 4·3 유족은 50%, 20인 이상 단체는 30% 할인해준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제주메세나협회가 주최하고 제주도·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한다. 공연문의=010-2309-6255, 010-2048-6182.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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