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계량기(사진=연합뉴스).

서귀포시 지역 아파트·가공공장 등서 요금 과다징수 문제제기
검사결과 계량기 고장 원인…부실한 수도계량기 검침 개선 절실

최근 서귀포시 지역에서 수도계량기 불량으로 일부 주민들에게 수도요금이 과다 징수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은 평소보다 많이 부과되는 수도요금을 이상하게 여긴 주민들의 신고로 밝혀졌다.

서귀포시 동홍동 C아파트 입주자대표와 관리소장은 최근 부과되는 상하수도요금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최근 몇 개월 사이 부과된 요금이 평소에 나오던 요금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입주자대표와 관리사무소장은 곧바로 서귀포시에 이의를 제기하고 수도계량기 시험검사를 신청했다.

수도계량기에 대한 검사결과 계량기 불량으로 수도요금이 과다하게 징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6개월 동안 부과된 금액 가운데 196만9080원을 공제하기로 아파트 입주자대표 등과 협의했다. 또 11월분 요금 일부도 추가조정협의를 통해 환불처리하기로 했다.

주민 강모씨는 "아파트 관리비를 살펴보던 중 최근 들어 수도요금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수도계량기 검사를 의뢰했다"며 "검사결과 계량기 불량으로 몇 달간 수도요금이 과다징수 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주민들이 확인해 검사를 의뢰하지 않았다면 계속 과다한 수도요금을 내야 했을 것"이라며 행정당국의 부실한 수도계량기 검침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 안덕면 모 공장에서도 지난달 31일 수도요금이 평소보다 많이 부과되고 있다며 서귀포시에 수도계량기 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수도요금이 과다하게 나오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수도계량기 검사를 한 결과 계량기 오차범위보다 요금이 높게 책정되는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과다 징수된 부분에 대해 환불결정을 했다. 앞으로 수도요금 문제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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