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개방형 급속·완속 1499기 관리주체 제각각
고장 파악 못해 신속한 교체 한계…이용자 불편

5일 제주시에 설치된 일부 전기차 충전기에 고장이 생기면서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제주도가 2030년 탄소 없는 섬 조성을 목표로 전기자동차 보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충전기 관리체계는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도내 개방형 충전기 관리주체가 다르다보니 고장이나 파손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8월말 기준 개인용 9071기, 개방형 1499기 등 1만570기다.

개방형 충전기는 급속 370기, 완속 1129기로 공공기관이나 관광지, 공영주차장 등에 설치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개방형 충전기에 대한 고장이나 파손 실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충전기마다 관리주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8월말 현재 제주도는 294기, 환경부는 140기, 한국전력은 115기, 민간사업자는 950기를 관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속한 충전기 교체나 수리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5일 제주시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가운데 3기에도 고장 문구가 적히는 등 이용이 제한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신속한 충전기 교체 및 수리를 위한 통합관리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주도가 제주에너지공사와 함께 관리하는 충전기에 대해서는 고장 실태를 파악하고 있지만 다른 충전기 고장 여부는 관리기관에 문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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