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서 아라119센터 조감도.

도의회 심의 통과 사업비 25억 투입 3층 규모 추진
내년 10월 완공 목표…골든타임 확보 등 사각 해소

택지개발과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소방수요가 급증한 제주시 아라동 지역의 소방안전망 구축을 위한 119센터 신축사업이 본격화했다.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아라119센터 건립 계획을 담은 제주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센터 부지 확보를 위해 도 공유지(오라동)와 사유지(영평동)를 교환하는 내용을 담은 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대한 심의를 마쳤다.

아라119센터는 아라동 지역 도시개발과 첨단과학단지 조성 등 유입 인구가 크게 늘면서 이도동과 아라동을 관할하는 이도119센터의 법정기준에 의한 관할 범위를 초과, 관할 구역 분할을 위한 119센터 신설이 요구돼왔다.

119센터 신설 기준은 인구 2만명 이상 또는 면적 10㎢이지만 현재 이도119센터의 경우 관할인구가 9만명(아라·오등·월평·영평동 3만1000여명)을 넘고 면적도 77.59㎢에 달하는 등 소방수혜 분산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이도119센터 관할에서 아라지역(오등동, 월평동, 영평동 포함) 재난 발생 비중은 화재 22.8%, 구조 32.8%, 구급 23.9%를 차치했다.

또 지난해 3월 아라파출소가 문을 열어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데 반해 119센터는 조성되지 않아 경찰·소방의 대민 서비스 불균형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제주소방서는 제주시 영평동 2072번지에 총 사업비 25억원(설계비 포함)을 들여 연면적 990㎡, 지상 3층 규모의 아라119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2018년 제1차 추경에서 신축 설계비 1억7000만원이 반영된데 이어 이번에 도의회 공유재산 심의를 통과하면서 내년도 본예산에 나머지 건축비 23억3000만원 편성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소방서는 오는 12월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조례 개정까지 끝내면 신축 센터에는 소방차량 3대와 소방공무원 28명이 배치될 계획이며, 아라동과 봉개동 중 용강동 지역을 관할하게 된다.

황승철 제주소방서장은 "아라119센터가 건립되면 재난상황 초기 대응을 통해 아라동지역 골든타임 확보는 물론 첨단단지, 5·16도로를 중심으로 한 소방안전 사각지대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차질없이 신축사업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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