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봄맞이, 미나리 냉이, 봄구슬봉이, 골무꽃. 이름만으로 정겨운 우리 꽃들이다.

 5월이면 산과 들은 온통 이들 야생화 천지다. 우리 꽃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접 키우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야생화 박사 김태정 박사가 펴낸 「쉽게 키우는 야생화」가 제격일 듯 하다.

 야생화에 대한 일반적 지식과 재배방법을 함께 터득할 수 있는 이 책은 모두 437컷의 컬러 사진이 수록돼 우리 꽃의 모양새를 눈으로 보는 재미도 준다.

 야생화를 꽃의 색깔별로 나눠 학명, 과명, 약재요 이름과 별칭, 분포지 등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어 작은 식물도감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야생화를 심는 법, 물·햇빛·거름 주는 법 등 직접 재배하고 관리하는 요령은 베란다용과 정원용으로 나눠 싣고 있다.

 우리의 주거환경까지 고려한 세밀한 배려 때문에 야생화 재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다. 야생화는 말 그대로 야성(野性)이 살아있기 때문에 일반 화훼용 식물보다 키우기가 까다롭다.

 종류도 많고 특성도 제각각이어서 1년에 키워볼 수 있는 종수가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야생화에 대한 재배 경험을 알기란 여간 쉽지 않다.

 하지만 10여년동안 야생화를 재배하고 있는 강은희씨가 야생화 선택에서부터 번식법, 환경 조건까지 세세하게 담고 있어 야생화 재배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하고 있다.

 30년을 야생화 연구에 매진한 김태정 박사의 생생한 사진과 강은희씨의 현장 경험이 어우러져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집안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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