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결영, 증지위 (사진: 영화 '서유기')

[제민일보 송다혜 기자] 홍콩배우 남결영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며 이를 둘러싼 의혹이 피어나고 있다.

중화권 다수의 매체들은 지난 3일 "남결영이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결영은 지난 1월 자신이 성폭행 피해자였음을 고백하며 세간에 충격을 자아냈다.

당시 남결영은 "동료 배우인 증지위와 등광영에게 끔찍한 성폭행을 당했다"며 "정신적 충격이 커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홍콩 모델 한영화도 "과거 증지위가 모델들을 데리고 가라오케에 갔다가 의식 불명에 빠트린 적이 있다"고 남결영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증지위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남결영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증지위는 "내가 남결영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가 내 명성을 훼손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일축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남결영이 자신의 아픔을 드러냈지만 도리어 가해자로 몰렸다"며 "그녀의 사망 원인이 무엇이든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끔찍한 고통 속에서 결국 생을 마감한 남결영에게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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